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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아버지'와 함께한 훈련, 비상 꿈꾸는 강진성

'아버지'와 함께 훈련한 내야수 강진성(31·SSG 랜더스)이 화려한 비상을 꿈꾼다.강진성은 지난해 12월 서울가동초등학교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구단 단체 훈련이 금지된 비활동기간(12월~1월) 모교로 향한 그의 곁에는 아버지인 강광회(56)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이 있었다. 1995년부터 KBO리그 심판으로 활동 중인 강 위원은 선수 시절 외야수로 뛴 '프로 선배'다. 강진성은 아버지의 맨투맨 지도를 받으며 초등학교 실내연습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KBO는 2020년 6월 '선수와 부자 관계에 있는 심판은 해당 선수가 속한 팀의 경기에서 주심을 볼 수 없다'는 이른바 '강진성 내규'를 마련했다. 강광회 위원은 이후 아들의 경기를 주심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강진성은 "아버지께서 계속해서 내가 출전한 경기를 모니터링 해주셨다. (타격) 타이밍이 늦는 부부분에 대해 대화를 많이 했다"며 "어렸을 때부터 야구 조언을 많이 해주셨는데 아버지의 말씀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거 같다"고 반겼다. 강진성의 야구 인생은 롤러코스터 그 자체다. 2020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타율 0.309 12홈런 70타점을 기록, 1군 데뷔 8년 만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그해 NC가 창단 첫 통합 우승까지 차지해 그의 대기만성 스토리가 더욱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듬해 부진했다. 2021년 12월에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외야수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지명돼 두산 베어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해 5월에는 투수 김정우와 맞트레이드 돼 SSG로 이적했다.강진성은 "한 경기 4안타도 기록하면서 8월까지는 페이스가 좋았는데 왼 옆구리 통증이 있었다. 어느 정도 통증을 갖고 경기를 준비했는데 그 탓에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팀도 포스트시즌(PS)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해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강진성은 이적 후 8월까지 47경기 타율이 0.283로 준수했다. 하지만 9월 이후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위로 PS에 진출한 SSG는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NC를 만나 3전 전패로 탈락했다. 강진성은 현재 2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그는 "12월부터 통증 없이 몸을 잘 회복했다"며 "(은퇴 시즌을 앞둔) 추신수 선배님 옆에서 많이 보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어디에서 시작하든 야구는 똑같다. 시즌이 중요한 만큼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우선일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후반 배트 스피드가 떨어졌는데, 이런 약점을 캠프에서 잘 보완하겠다. 훈련과 실력을 통해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진성 곁에는 든든한 '지원군'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손시헌 SSG 2군 감독이다. 손시헌 감독은 2019년 은퇴할 때까지 NC에서 6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다. 강진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SSG 관계자 중 하나다. 강진성은 "동경했던 선배님이셨다.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된 게 신기하기도 하고 감독님을 많이 따르려고 한다"며 "지난해 몸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부상 예방에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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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의 외야수 자청, 박건우 "제가 열심히 수비 나갈게요"

NC 다이노스 외야수 박건우는 "지난해 그토록 바라던 개인 첫 골든글러브(외야수)를 수상해 정말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이번 시즌에는 "수비를 열심히 나가겠다"고 다소 '소박한' 목표를 내걸었다. 박건우는 지난해 13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9 12홈런 85타점을 기록, 골든글러브(GG)를 수상했다. 프로 입단 15년 만에 처음으로 GG를 품에 안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야구 선수로 꼭 이루고 싶었던 목표 중 하나였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해 정말 행복했다"며 "또 받으면 좋겠지만 (욕심내지 않고) 잘하면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버킷 리스트'에는 타격왕도 있다. 박건우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미국 무대 진출로 3000타석 이상 소화한 현역 선수 중 타율 1위(0.326·총 4518타석)로 올라섰다. 지금까지 개인 타이틀은 물론 타격 1위를 차지한 적 없다. 2016년 개인 최고 타율 0.366를 올렸지만, KIA 타이거즈 김선빈(0.370)에 간발의 차로 밀렸다. 박건우는 "지난해 (손)아섭이형이 타율 1위에 오른 걸 보면서 멋있고 부러웠다"면서도 "내가 받고 싶다고 이뤄지는 게 아니다. (2017년에) 타율 2위까지 올랐지만, (최종전에서 투수가 던진) 공에 맞아 얼굴을 다쳐 교체됐다. 타격왕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 같다"고 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박건우는 개인 성적이나 타이틀에 특별한 목표를 두진 않고 있다. 그는 "기량을 잘 유지해서 조용하지만, 길게 뛸 수 있는 선수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런 박건우가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외야 수비다. 지난해 우익수로 가장 많은 686이닝을 수비했고, 중견수로도 41과 3분의 2이닝을 나섰다. 지난 시즌 주로 지명타자로 뛴 손아섭은 올해 외야 수비에 대한 목표 의식을 드러냈다. 자신이 지명타자에 집중함에 따라 외야수로 나선 후배들이 "희생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올 시즌에는 후배들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의지와 함께 "2024년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지난해 우익수로 박건우의 뒤를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34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박건우는 '희생'이라고 한 손아섭의 표현에 손사래를 쳤다. 그는 "수비는 당연하다. 게다가 수비하는 것을 좋아한다. 수비를 나서지 않으면 어색하다. 매번 수비를 나가다가 지명타자로만 나서면 무언가 대타로 나가는 기분이랄까. 오히려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손아섭의 외야 수비 자청에 대해 강인권 NC 감독은 "고민이 된다. 박건우와 같이 우익수를 보게 할지, 아니면 (손아섭에게) 좌익수를 맡길지에 관해 캠프에서 훈련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우는 강 감독의 외야 구상에 관해 궁금증을 드러내면서 "좌익수는 다소 어색하나 (외야) 나머지 포지션은 괜찮다. 1루수 준비도 한 적 있다"면서 "올 시즌에도 (손)아섭이 형이 지명타자로 많이 나설 텐데, 저는 (어디든지) 열심히 수비 나가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이형석 기자 2024.02.0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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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발 중 '최고 유망주' 올해는 터질까 "김대한, 기대했던 모습 나오길"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2024년 팀 플랜에 외야수 김대한(23)을 다시 넣었다. 이 감독은 지난 15일 창단 기념식에서 "지난해 김대한에게 많은 기대를 했다. 그런데 정규시즌이 시작되기 전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골절상을 당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며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기대했던 김대한의 모습이 있다. 올 시즌에는 (그게) 한번 나왔으면 좋겠다. 기대하겠다"고 말했다.김대한은 2010년대 이후 두산 유망주 중에서도 가장 재능이 뛰어난 선수로 꼽혔다. 그는 지난 2019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서울 연고 세 팀이 돌아가면서 1순위를 지명하던 시절에 두산이 가장 먼저 뽑은 자원이다. 휘문고 시절 3학년 때 타율 0.500(42타수 21안타)을 치며 노시환(한화 이글스) 고승민(롯데 자이언츠) 변우혁(KIA 타이거즈) 등을 제치고 그해 타자 중 으뜸으로 꼽혔다.올해로 프로 6년 차. 동기들이 각 팀에서 자리를 잡고 있지만, 김대한의 입지는 아직 탄탄하지 않다. 입단 초기에는 김재환, 정수빈, 박건우(NC 다이노스 이적) 등 외야에 쟁쟁한 선배들이 많아 출전 기회가 없었다. 안타 없이 1년 차를 마치고 2년 차 때 현역으로 군에 입대했다.2022년 전역 후 두 시즌을 치렀지만, 여전히 눈에 띄는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1년 전 이승엽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마무리 훈련에서 그를 집중 지도했고, 시범경기에서도 출전 기회를 줬다. 그러나 오른손 중수골 골절을 당했고, 5월 말에야 1군에 복귀했다. 시즌 최종 타율은 0.198에 불과했다. 기대치를 아직 채우지 못했지만, 그래도 두산은 김대한이 필요하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 마운드 세대교체를 어느 정도 이뤘지만, 야수 경쟁체제를 만들지는 못했다. 최승용과 김동주가 등장한 투수진과 달리, 야수진은 1번 타자 정수빈부터 5번 타자 양석환까지 모두 30대였다. 불혹을 바라보는 김재호가 상위 타순에 나서야 할 정도였다.유망주가 있어야 세대교체도 가능하다. 두산은 2015년 이후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탓에 신인 지명순위가 밀렸다. 이 때문에 대형 유망주 수급이 어려웠다. 특히 야수진에서는 안재석(2021년 1차 지명·입대)과 김대한 외에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가 적다. 결국 김대한이 차세대 두산의 핵심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게 이승엽 감독의 바람이다.이승엽 감독은 김대한을 지목하면서 "우타자들이 조금 더 좋은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주전 외야수인 정수빈과 김재환이 모두 좌타자인 만큼 김대한이 우타 외야수이자 미래의 중심타자로서 두산 타선을 이끌어 달라는 주문이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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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마틴? 1루수? 오른손? NC 외국인 타자 상황 체크

급할수록 돌아간다. NC 다이노스가 신중하게 외국인 타자 옥석을 가리고 있다.NC는 2024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타자가 베일에 싸여 있다. 28일 기준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 영입을 확정하지 않았다. 미국 현지 구단들이 크리스마스 휴가에 들어가면서 NC의 외국인 타자 계약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임선남 NC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크리스마스쯤 되니까 (현지 구단의) 답이 없거나 회신 속도가 느려졌다"고 말했다.경쟁 구단들이 빠르게 외국인 타자와 계약하면서 부담이 커졌다. 수요보다 공급이 적은 외국인 선수 시장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조급함은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NC는 스토브리그가 시작할 때 세운 목표대로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포지션은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 팀 사정상 1루수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많았지만, 외야수도 후보 리스트에 있다. 외국인 타자를 외야수로 영입하면 권희동의 포지션을 1루수로 전환하는 것까지 폭넓게 고려하고 있다. 다만 외야수 후보는 '제이슨 마틴보다 더 나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통과해야 한다. 2023시즌 NC에서 뛴 마틴은 타율 0.283(435타수 123안타) 17홈런 90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결장했는데 리그 타점 4위(1위 노시환·101타점)에 오를 정도로 찬스에 강했다. 9월 이후 타격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고 KT 위즈와 치른 플레이오프(PO)에선 18타수 1안타 빈타에 허덕였다. 그 결과 시즌 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NC는 마틴과의 재계약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지만, 가능하면 새 선수를 찾아보겠다는 계획이다.NC는 손아섭과 박민우를 비롯해 주요 타자 중 '왼손'이 많다. 2023시즌 개막전 라인업에선 1~5번 타자 중 박건우를 제외한 4명이 좌타자였다. 임선남 단장은 "상황에 따라 고를 수 있으면 좋지만,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는 전제하에 "오른손이 조금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지션이나 타격 유형만큼 중요한 건 수비다. NC는 '공격만 하는' 외국인 타자는 뽑지 않을 방침이다. 강인권 NC 감독은 지명타자를 손아섭이나 박건우 같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쪽으로 활용한다. 외국인 타자가 지명타자를 차지하면 자칫 팀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여러 조건에 부합하는 선수를 찾다 보니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거로 보인다. 임선남 단장은 "감독님이 지명타자 자리를 휴식을 주는 개념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타자가 지명타자로 들어가면 엔트리 운영이 힘들어진다. 그래서 (외국인 선수가) 수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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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때문에..'' 구자욱의 못다 한 이야기, 강민호 그리고 오승환

“수상 소감에서 못 한 말이 있는데요.”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구자욱은 유효득표수 291표 중 홍창기(258표·득표율 88.7%) 다음으로 많은 185표(63.6%)를 받으며 외야수 2위를 기록, 홍창기, 박건우와 함께 외야수 GG 수상자가 됐다. 시상대에 올랐지만 구자욱은 준비한 말을 다 하지 못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시상식이라 방송 시간이 정해져 있었고, 앞선 차례에서 시간이 지연되는 바람에 사회자가 구자욱을 비롯한 외야수 GG 선수들에게 짧은 소감을 부탁했다. 구자욱은 "1년 동안 열심히 응원해주신 삼성 팬분들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1년 동안 야구만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이 많은데 모두 감사하다. 항상 화이팅 하겠다"라고 소감을 짧게 맺었다.주어진 시간은 너무 짧았고, 못다 한 말이 있었다. 시상식 후 만난 구자욱은 “(오)승환이 형과 (강)민호 형에게 고맙다는 말을 못해 너무 아쉬웠다. 올 시즌 두 선배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수상 소감 시간이) 짧아서 (고맙다는 말을) 못했다”라고 전했다. 구자욱은 올 시즌 후반기 주장의 중책을 맡았다. 팀이 하위권을 전전하던 상황에서 구자욱은 선수단의 분위기를 이끌면서 어린 선수들과 고참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캡틴으로서 나름의 고충도 있었을 터. 그럴 때마다 오승환, 강민호 두 고참 선수가 물심양면으로 ‘뉴 캡틴’ 구자욱을 도왔다. 구자욱은 “(오)승환이 형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데,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나를) 밖으로 불러내서 같이 걷곤 했다. 좋은 말도 많이 해주시고, 내가 워낙 예민한 성격인데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신다. 올해 이런 시간이 많았는데 정말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강민호에 대해서도 “야수에선 (강)민호 형이 솔선수범하시면서 격려도 많이 해주신다. 원정 경기를 가서도 ‘같이 운동 하자’고 말씀하시면서 체력 관리도 해주시곤 하는데, 이번 GG 수상을 통해 고맙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구자욱은 올 시즌 119경기에 나서 타율 0.336, 152안타, 11홈런, 71타점, 장타율(0.494)과 출루율(0.407)을 합한 OPS 0.901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타율 2위, 출루율 2위, 장타율 4위에 올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구자욱은 2021년 이후 2년 만에 생애 두 번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삼성 선수로서 홀로 참석한 시상식에서 구자욱은 목표의식이 생겼다. 더 많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싶다는 욕심과 함께, LG 트윈스의 캡틴 오지환처럼 시상식에서 ‘우승 소감’을 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로 떠올랐다. 구자욱은 “나도 (오)지환이 형처럼 ‘팀이 우승해서 기쁘다. 최고의 한 해였다’라는 말을 하며 상을 받고 싶다”라며 우승 의지를 다졌다. 삼성동=윤승재 기자 2023.12.1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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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GG] 9회 수상 양의지·최다 득표 오스틴·오지환 52.9%…화려한 피날레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통산 9번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양의지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KBO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총 유효포 291표 중 214표(73.5%)를 얻어 포수 부문 GG를 수상했다. 양의지는 앞서 포수로 7차례(2014~16, 2018~2020, 2022) 지명타자(2021)로 1차례 황금장갑을 꼈다. 2020년에는 역대 GG 최고 득표율(99.4%)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올 시즌에는 ‘확신’하기 어려웠다. LG 트윈스를 29년 만에 통합우승으로 이끈 박동원이 대항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70%가 넘는 표심으로 역대 포수 최다 GG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보유한 개인 통산 최다 GG 기록(10회)에도 근접했다.올 시즌 홈런왕과 타격왕에 오른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3루수 부문에서 245표(84.2%)를 획득, 문보경(LG 트윈스·22표) 최정(SSG 랜더스·16표)을 제치고 개인 통산 첫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최대 격전지로 분류된 유격수 부문은 154표(52.9%)를 받은 오지환(LG)이 박찬호(KIA 타이거즈·120표)를 따돌리고 2년 연속 GG를 차지했다. 오지환은 정규시즌에서 타율 0.268(422타수 113안타) 8홈런 62타점을 기록, 박찬호(타율 0.301 3홈런 52타점)에 크게 앞서지 못했다. 하지만 LG를 29년 만에 통합우승으로 이끌어 가산점을 받았다.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에 황금장갑까지 차지한 그는 "최고의 한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2루수 부문의 주인공인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었다. 2021년 유격수 부문 GG를 수상한 김혜성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루수 타이틀을 지켜냈다. GG 3회 수상은 히어로즈 구단 역사상 박병호와 이정후(이상 5회) 강정호(4회)에 이은 역대 공동 4위에 해당한다. 1루수 부문 수상자 오스틴 딘(LG)은 271표(93.1%)를 획득해 올해 수상자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역대 LG 선수가 1루수 GG를 받은 건 1982년 김용달, 1990년 김상훈, 1994년 서용빈에 이어 역대 네 번째이자 외국인 타자로는 사상 처음이다.투수 부문 GG는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에게 돌아갔다. 페디는 267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케이시 켈리(LG·8표)를 따돌렸다. 외국인 투수가 GG를 받은 건 역대 10번째. NC가 투수 부문 GG를 차지한 건 2015년 에릭 해커에 이어 8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페디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 30경기에 선발 등판,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180과 3분의 1이닝)을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 이어 탈삼진(209개)까지 1위에 올라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역대 최고 득표율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후보가 많은 투수 부문(28명)의 특성상 표심이 분산됐다. 3명의 선수가 받는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홍창기(LG·258표) 구자욱(삼성 라이온즈·185표) 박건우(NC·139표)가 차례로 수상했다. 지명타자 부문은 손아섭(NC·255표)이 차지했다. 손아섭은 수상 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절박한 마음으로 뒤가 없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결과가 너무 좋게 나와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삼성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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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GG] 절박했던 손아섭, 지명타자 GG로 보상 받았다

베테랑 손아섭(NC 다이노스)이 데뷔 첫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손아섭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KBO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유효표 291표 중 255표(87.6%)를 받아 최형우(KIA 타이거즈·22표)를 따돌리고 지명타자 부문 GG를 받았다. NC는 지난해 GG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지만 올해는 달랐다. 외야수 부문 박건우(득표율 47.8%)와 함께 손아섭이 주인공으로 우뚝섰다.2007년 데뷔한 손아섭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다섯 번 GG(2011~14, 2017)를 석권했다. 모두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고 포지션은 외야수였다. 이번엔 다르다. NC 유니폼을 입고 지명타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외야수 후보가 되려면 720이닝 이상을 소화해야지만 기준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골드 느낌의 넥타이를 맨 손아섭은 시상식에 앞서 "아직 지명타자로 받을 나이까진 아닌 거 같은데 본의 아니게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보니까 지명타자 부문으로 나오게 됐다"며 "사실 외야수로 욕심이 큰 건 사실"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규시즌 타격왕(타율 0.339)에 오른 손아섭은 강력한 지명타자 부문 후보였다. 이어 90%가 넘는 높은 득표율로 '최고의 1년'을 공인받았다. 투수 부문 에릭 페디의 대리 수상자로 단상에 올랐던 손아섭은 "시상식의 시작(투수 부문)과 끝(지명타자 부문)을 제가 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 앞에서 (노)시환이가 길게 (수상 소감을) 하는 바람에 내 시간이 짧아졌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그는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절박한 마음으로 뒤가 없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결과가 너무 좋게 나와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신 김택진 구단주, 사장, 단장, 프런트, 트레이닝 파트까지 감사하다. 내년 시즌에는 최고의 자리에서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삼성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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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GG] 홍창기·구자욱·박건우, 외야 황금장갑 주인공…박건우 생애 첫 수상

홍창기(LG 트윈스)와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박건우(NC 다이노스)가 2023시즌 KBO리그 외야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홍창기와 구자욱, 박건우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KBO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홍창기는 유효득표수 291표 중 258표를 받으며 득표율 88.7%를 기록하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구자욱이 185표(63.6%), 박건우가 139표(47.8%)로 뒤를 이었다. 에레디아(SSG 랜더스)가 101표로 4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황금장갑을 품지 못했다. 홍창기는 올 시즌 141경기에 나서 타율 0.332, 174안타, 1홈런, 23도루, 65타점, 109득점에 이어 출루율 0.444, 장타율 0.412, OPS 0.856으로 맹활약했다. 홍창기는 득점 1위와 출루율 1위에 이어 안타 3위, 타율 4위의 호성적으로 LG의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홍창기는 2021년 이후 2년 만에 두 번째 GG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구자욱은 올 시즌 119경기에 나서 타율 0.336, 152안타, 11홈런, 71타점, 장타율(0.494)과 출루율(0.407)을 합한 OPS 0.901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타율 2위, 출루율 2위, 장타율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이러한 활약으로 구자욱은 2021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GG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건우는 130경기에서 타율 0.319, 146안타, 12홈런, 85타점, 70득점, 7도루, 출루율 0.397, 장타율 0.480, OPS 0.877로 맹활약했다. 출루율은 리그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09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올해로 15년차 시즌을 보낸 박건우는 생애 첫 GG를 받는 기쁨을 맛봤다. 시상대에 오른 홍창기는 "이 상을 받게 돼서 영광스럽다. 저를 뽑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선수들이 야구만 집중할 수 있게 지원해주신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응원해주신 단장님, 선수들 편에서 믿어주시는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너 분들께도 감사하다.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고 저도 좋은 상 받게 됐다. 내년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구자욱은 "1년 동안 열심히 응원해주신 삼성 팬분들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직접 먼걸음 하신 유정근 사장님과 이종열 단장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년 동안 야구만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이 많은데 모두 감사하다. 항상 화이팅하겠다"라고 말했다. 박건우는 "이 상을 받게 되기까지 오래 걸렸다. 믿어주신 구단주님, 사장님, 단장님, 감독님, 프런트, 트레이너 파트 모두 감사드린다. 응원해주신 NC 팬분들께도 감사하다. GG를 받으면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항상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전해드리고 싶다. 남은 야구 인생은 부모님을 위해서 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었다.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삼성동=윤승재 기자 2023.12.1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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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NC 박건우,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NC 박건우가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부문을 수상하고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12.11/ 2023.12.1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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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박건우 손아섭 구자욱, 우린 골든 외야수

NC 박건우 손아섭, 삼성 구자욱이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2023KBO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앞서 자리에 앉아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12.11/ 2023.12.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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